‘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도어대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출발한 울트는 유럽과 아시아 23개국에 진출해 있다. 유럽 시장에 발을 디디지 못한 도어대시가 울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도어대시는 울트의 사업망을 통해 고객 기반을 7억 명까지 넓힐 수 있다고 예상했다. 토니 슈 도어대시 최고경영자(CEO)는 “울트와 힘을 합치면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도어대시가 조만간 독일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플링크에 4억달러 투자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어대시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3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3분기 매출은 1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다. 시장 전망치는 11억8000만달러였다. 다만 순손실은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1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