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인 여성 켈리 크루프너(26)는 지난달 24일 염색을 하기 위해 미용실을 찾았다.
미용사는 염색약에 대한 알레르기 테스트를 진행했고 한 시간이 지나도 이상 증상이 없자 예정대로 염색했다.
켈리는 만족스럽게 염색을 끝내고 귀가했다. 12시간 후인 그날 밤, 켈리는 얼굴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자다가 일어났다.
거울 속 켈리의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 이마, 목 등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붉은 상태였고, 눈도 떠지지 않았다. 피부 곳곳엔 물집이 생겼으며 두피는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
곧장 응급실을 간 켈리는 염색약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지금까지 본 염색약 알레르기 중 가장 심각한 상태"라며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됐다. 눈도 너무 부어 운전을 하면 안 되며 일도 쉬어야 한다"라고 했다.
켈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미용 제품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겪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켈리의 사연에 대해 "염색약 알레르기 테스트는 48시간 동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예전에 이상이 없다 할지라도 매번 새로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테스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켈리는 완치되는 데 3~4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사진을 공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