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구급차용 10개월치 보유…청소·도로보수차량용은 연말까지만
"공공서비스 중단 없도록" 세종시, 요소수 비상 관리체제 가동
세종시가 요소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공공서비스 중단과 시민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비상 관리체제에 돌입했다.

류임철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요소수 비상 관리 TF는 10일 첫 회의를 열어 요소수 사용 현황 및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시 행정관리 차량 505대 중 요소수 사용 차량은 54.7%인 276대다.

특히 소방·구급·재난출동 차량 102대 중 44.1%인 45대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시는 관용버스와 청소차량, 도로보수차량, 제설차량, 소방차, 구급차 등에 최소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요소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구급·재난출동 차량의 경우 10개월가량 사용이 가능한 2천700ℓ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청소차량(113대)과 도로보수차량(209대) 등 일반행정 차량의 경우 연말까지 사용 가능한 물량만 확보돼 있다.

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운행시간을 조정하거나 요소수 없이 운행 가능한 차량을 우선 배치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의 차질 없는 운행을 위해 요소수 사용 버스 운행을 최소화하고,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노선 조정과 운행시간 재정비 등 비상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민간 영역에서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점매석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류임철 단장은 "요소수 비상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해 시민 안전과 공공서비스 지원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