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담합 몰랐나? 고발하겠다" vs "잔금 받으면 소유권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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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잔금 들어오면 매각 매듭짓겠다"…"'히트 앤드 런' 아니냐"
강원도의회, 도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서 알펜시아 입찰 담합 추궁 1조6천억원이 들어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7천115억원에 KH 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 관련 강원도의원들의 추궁이 쏟아졌다.
심상화(동해1) 도의원은 10일 강원도개발공사 행정사무 감사에서 "온비드 입찰 공고 후 5일과 7일 뒤 KH그룹 계약사 2곳이 설립됐고, 이 두 업체가 제5차 공개입찰에 참여했다"며 "이것이 입찰 담합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어 "지난 회기 때 도청 고위 관계자가 '알펜시아 입찰에 응찰한 기업 2곳이 같은 기업'이라는 취지로 도의회 질의 과정에서 답변했는데, 이 두 기업이 같은 기업이라는 것을 인정하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고, 심 의원은 "위증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놓고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6천400억원의 잔금만 받으면 소유권을 이전하고 매각을 매듭짓겠다는 입장도 나왔다.
허소영(춘천5) 도의원은 "공정위가 담합이라고 결론을 내리면 계약 자체가 취소되는지와 계약 무효 시 대응 전략, 재매각 여부나 계약 유지 시 실익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 사장은 "3년이면 1천억원이 이자 등으로 빠져나가고 10년이면 1조원의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며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실익이고 이제는 재매각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사장은 "내년 2월 18일로 예정된 잔금 입금 시점까지 공정위의 판단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정위 결론과 관계없이 잔금 받으면 소유권 이전할 계획이고, 연말이라도 잔금이 들어오면 매각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허 의원은 "잔금 받고 손 떼는 '히트 앤드 런' 아니냐"며 묻자, 이 사장은 "담합 여부 판단과 관계없이 계약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취지이고, 공정위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강원도의회 제305회 정례회 개회에 앞서 심 의원이 제안한 '알펜시아 매각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통과할지 관심이다.
특위 구성 여부는 오는 18일 열리는 제2차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심의·논의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유치를 위해 2004년 조성을 시작해 2009년 개장한 알펜시아리조트는 분양 실패로 총사업비 1조6천325억원 중 1조189억원을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았다.
원금 2천461억원과 이자 3천771억원을 합해 6천232억원을 도민 혈세로 갚고도 여전히 7천728억원의 부채가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 재정에 큰 부담이 됐다.
하루 이자만 4천200만원에 달하는 '돈 먹는 하마'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 6월 다섯 번째 공개입찰 끝에 KH그룹 산하 KH강원개발에 7천115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 8월 20일 최종 계약까지 마쳤다.
도 최대 현안이자 숙원사업인 알펜시아 매각 문제가 입찰 담합 의혹으로 불거진 것은 이때부터다.
/연합뉴스
강원도의회, 도개발공사 행정사무감사서 알펜시아 입찰 담합 추궁 1조6천억원이 들어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7천115억원에 KH 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 관련 강원도의원들의 추궁이 쏟아졌다.
심상화(동해1) 도의원은 10일 강원도개발공사 행정사무 감사에서 "온비드 입찰 공고 후 5일과 7일 뒤 KH그룹 계약사 2곳이 설립됐고, 이 두 업체가 제5차 공개입찰에 참여했다"며 "이것이 입찰 담합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어 "지난 회기 때 도청 고위 관계자가 '알펜시아 입찰에 응찰한 기업 2곳이 같은 기업'이라는 취지로 도의회 질의 과정에서 답변했는데, 이 두 기업이 같은 기업이라는 것을 인정하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고, 심 의원은 "위증으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놓고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6천400억원의 잔금만 받으면 소유권을 이전하고 매각을 매듭짓겠다는 입장도 나왔다.
허소영(춘천5) 도의원은 "공정위가 담합이라고 결론을 내리면 계약 자체가 취소되는지와 계약 무효 시 대응 전략, 재매각 여부나 계약 유지 시 실익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 사장은 "3년이면 1천억원이 이자 등으로 빠져나가고 10년이면 1조원의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며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실익이고 이제는 재매각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사장은 "내년 2월 18일로 예정된 잔금 입금 시점까지 공정위의 판단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정위 결론과 관계없이 잔금 받으면 소유권 이전할 계획이고, 연말이라도 잔금이 들어오면 매각을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허 의원은 "잔금 받고 손 떼는 '히트 앤드 런' 아니냐"며 묻자, 이 사장은 "담합 여부 판단과 관계없이 계약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취지이고, 공정위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강원도의회 제305회 정례회 개회에 앞서 심 의원이 제안한 '알펜시아 매각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통과할지 관심이다.
특위 구성 여부는 오는 18일 열리는 제2차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심의·논의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유치를 위해 2004년 조성을 시작해 2009년 개장한 알펜시아리조트는 분양 실패로 총사업비 1조6천325억원 중 1조189억원을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았다.
원금 2천461억원과 이자 3천771억원을 합해 6천232억원을 도민 혈세로 갚고도 여전히 7천728억원의 부채가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 재정에 큰 부담이 됐다.
하루 이자만 4천200만원에 달하는 '돈 먹는 하마'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 6월 다섯 번째 공개입찰 끝에 KH그룹 산하 KH강원개발에 7천115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 8월 20일 최종 계약까지 마쳤다.
도 최대 현안이자 숙원사업인 알펜시아 매각 문제가 입찰 담합 의혹으로 불거진 것은 이때부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