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95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80% 올랐다. 광군제 효과로 1473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중국 시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그간 제한됐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진 덕을 봤다.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지난 3분기 매출 2177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81% 증가했다. 그간 마스크 착용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됐었던 색조 화장품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7% 매출이 올랐다. 기초 메이크업과 눈 화장류 제품군 위주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킨케어 부문에선 전년 동기 19% 매출이 올랐다. 고객사들의 해외 수출이 개선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선 매출 1473억원, 순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257%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신규 고객사 확대 △온라인 채널 시장 성장 △주요 제품군의 판매 실적 개선 등을 호실적 이유로 뽑았다. 특히 광군제 물량 선주문이 지난 8월부터 시작되면서 온라인 고객사 위주로 주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중국 법인 중 가장 큰 규모인 상하이법인에서만 1178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상하이 법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 상반기 기준 65%로 전년도 50%를 웃돌았다.

동남아에 있는 해외 법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올랐다. 법인별로 인도네시아(111억원), 태국(45억원) 등에서 각각 매출이 98%, 9%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신생 온라인 브랜드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고객사들의 개발·주문 의뢰가 이어진 인도네시아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국 사업이 코스맥스그룹 전반의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사업 전반에서 온라인 고객사의 주문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