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반의 콘텐츠·플랫폼 사업자로 변신 적극 시도"
증권가, 컴투스 목표가 줄상향…장중 신고가 경신(종합)
증권사들이 컴투스의 메타버스·블록체인 사업 관련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9곳이 이날 일제히 컴투스 목표가를 종전 10만원대에서 20만대로 높였다.

DB금융투자는 컴투스 목표주가를 18만5천원에서 23만5천원으로 가장 높게 올렸다.

한화증권은 1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만원에서 22만8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외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컴투스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은 21만원, KB증권·IBK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 증권사는 2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컴투스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18만1천700원으로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가는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5일(9만2천900원)의 두 배로 뛰었다.

전날 컴투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했다며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내년 1분기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 대한 육성 방안을 밝혀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컴투스는 그동안 단일 게임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 블록체인·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성이 바뀌고 있어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신사업 구체화에 따라 추가적인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상향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글로벌 성공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출시로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고, 기타 지분가치도 높아져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많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컴투스는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 기반의 콘텐츠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면서 "막강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고려하면 멀티플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