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인플레·거품 위기에…중소형주 눈여겨 볼 때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중소형주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울프리서치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에 달할 전망이다"라며 "여전히 시장에는 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S&P스몰캡600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S&P500보다 약 2.5포인트 낮다. 10년 만에 최대폭이다.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될 우려가 있지만 펀더멘털이 탄탄한 중소형주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 오히려 다른 소형주에 비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배런스는 설명했다.

수혜를 볼 중소형주로는 아카데미스포츠&아웃도어스(티커 ASO)가 꼽혔다. 아카데미스포츠&아웃도어스는 미국 최대 스포츠용품 체인으로 미국 전역에 25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부터 매장을 연간 8~10개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회계연도(2020년 2월~2021년 1월) 매출은 56억8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18%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나스닥에 데뷔한 이래 주가는 약 250% 뛰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이 매년 14%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용 프린터 및 라벨 등을 판매하는 업체인 브래디(티커 BRC)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로 기업에 표지판, 라벨 등을 파는 B2B 업체로 내년에 EPS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7월) 매출은 11억4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6% 상승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