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한 목욕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목욕탕은 주택 단지에 있는 데다, 하루에 수백 명씩 이용하는 곳이어서 n차 감염 등을 통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이틀 동안 고창군 모 목욕탕에 다녀간 이용객과 그 가족 등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용객들은 인후통과 몸살, 기침, 콧물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 중 1명을 제외한 22명은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목욕탕 특성상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아 확산 속도가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이용객과 그 가족 등을 상대로 추가 검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전주와 익산, 군산, 남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여럿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5천500명으로 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목욕탕은 주변 주민뿐만 아니라 먼 거리에 있는 분들도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곳"이라며 "하루에 150∼200명씩 오가는 곳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