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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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출근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재택근무가 중단되고 사무실 출근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의류 구입에 지갑을 열고 나선 것이다.

CJ온스타일은 최근 남성복 브랜드 '브룩스브라더스'의 겨울상품 첫 판매방송에서 30만원대 울 슈트 세트가 6분 만에 매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주문금액 1억9000만원 상당의 준비물량 733장이 10분도 되기 전에 동이 난 것이다.
사진=CJ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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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판매된 코트와 바지 등 오피스룩도 인기가 높았다. 50만원대 남성 코트의 경우 30분 만에 주문 금액이 4억9000만원을 돌파했다. 함께 선보인 치노 팬츠는 26분 만에 3억원 상당이 팔렸다.

CJ온스타일은 브룩스브라더스의 신제품이 고급 원단을 사용해 판매 제품 중 가격을 다소 비싸게 책정했지만 반응이 뜨거웠다고 평가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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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출근복 수요 급증은 홈쇼핑뿐 아니라 다른 판매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에 따르면 지난달 이 회사 아우터(외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급증했다. 해당 기간 코트 거래액이 52% 뛰었고, 점퍼와 재킷 거래액은 28%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에서도 지난달 22∼31일 출근용 복장 수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해당 기간 보브의 판매 상위 10개 제품은 모두 재킷류였다. 가죽 소재 재킷과 블루종, 트위드 재킷 등이 상위에 올랐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텐먼스의 경우 마스터핏 슈트 재킷, 와이드 핏 스타일의 정장 바지의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업계 실적은 겨울에 성패가 판가름 나는데 10월부터 단가가 높은 아우터 위주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올 겨울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