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날 2025년 UAM 상용화를 앞두고 K-UAM 실증을 실시했다. 이번 비행 시연은 한국형 UAM 상용화와 종합관리망 시스템 구축을 검증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선보인 UAM은 독일의 볼로콥터가 개발한 제품으로, 회전축이 고정된 다수의 프로펠러를 이용해 이·착륙과 전진비행하는 멀티콥터형이었다. 기체는 수직으로 이륙해 가상으로 지정된 실증 전용회랑을 비행(운항거리 약 3㎞, 고도 50m 이하)한 후 출발지점으로 다시 착륙했다.
국산기체의 비행시연도 진행됐다. 국가 연구개발 중인 한국형 UAM(오파브·OPPAV)의 축소기(날개폭 3.1m)에 비행제어기술을 탑재해 비행했다. OPPAV 축소기(시제기의 44%) 시연은 비행시험 설비 및 개발여건 등을 고려해 개발현장인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됐다. 비행 장면은 김포공항 실증현장에 영상으로 송출됐다.
한국형 축소기의 최대속도는 130㎞/h이며, 10㎞까지 비행할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OPPAV 연구개발은 2023년에 완료되며, 관련 기술은 향후 5인승급 UAM 기체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글로벌 항공정보 종합관리망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항공정보 종합관리망 시스템은 개별로 운영되던 항공기 관련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종합 관리하는 것. 한국공항공사는 UN 산하 민간항공기구(ICAO) 아태지역 한국의 대표기관으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등 UAM 사업 협력기업과 UAM 예약 플랫폼, 승객 신원 확인 및 보안검색, 연계교통 예약·탑승 등 승객이 UAM에 탑승하는 과정을 구현했다.
UAM의 이·착륙장이 될 김포공항 버티허브(VertiHub) 모형과 UAM 전용 항공등화 등 현재 개발 중인 UAM 기술도 공개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UAM 관련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UAM 산업 중심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