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11일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1원 내린 달러당 1,180.8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년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위축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여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오른 1,186.0원에 출발해 오전 한때 1,187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장 후반 환율이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날부터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환율이 1,180원대 중반에서 더 오르지 않으며 상단이 확인됐다"면서 "대기하던 중공업 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6.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6.02원)에서 9.82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