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감소했다.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14%로, 지난주(0.15%)에 비해 상승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셋째주(0.17%) 이후 3주 연속 상승세가 완화하는 추세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의 상승률도 떨어졌다. 이번주 강남구는 0.19% 올라 지난주(0.21%)보다 상승률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0.25%→0.23%, 송파구 0.21%→0.18%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다만 서초구 방배동·반포동, 강남구 압구정·대치동 등 재건축 재료가 있는 인기 단지와 새 아파트 위주로 높은 호가가 유지되면서 서울 평균보다 상승률은 높았다.

서울 외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도 완화했다. 이번주 인천 아파트값은 0.33% 올라 지난주(0.37%)보다 상승률이 줄었다. 경기도도 0.29%에서 0.27%로 감소했다. 서울에서 밀려난 ‘내 집 마련’ 수요자의 매수세가 최근 강화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