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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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병상 부족에 대응해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준중환자를 위한 병상 50여개를 추가로 확보한다.

아울러 이 지역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를 늘리고 요양병원 확진자 치료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한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는 등 취약층 보호에도 나선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계획'을 이 같이 보고했다.

중수본은 병상 확보를 위해 우선 이날 수도권 내 병상이 700개가 넘는 종합병원 7곳에 준중환자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각 병원은 허가 병상의 1%를 코로나19 준중환자 병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중수본은 행정명령에 따라 7개 병원에서 총 52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증 병상에 대해서는 병상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중환자실 입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하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는 준중환자 병상으로 옮기도록 했다.

또 각 병원이 중등증 병상 운영 효율화를 위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는 제때 퇴원시킬 수 있게 하기 위해 입원 일수가 짧을수록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제도(차등 인센티브)를 도입하거나 퇴원기준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수본은 최근 60세 이상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층에서 확진자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에서 이들을 위한 보호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고령층 보호를 위해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 PCR 주기가 주 1회에서 2회로 늘어난다.

또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을 4곳(총 405병상) 추가 지정했다. 서울에선 보라매요양병원(90병상), 퍼스트요양병원(90병상)이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됐고, 인천에서는 청라백세요양병원(142병상), 경기에서는 신갈백세요양병원(83병상)이 각각 지정됐다.

소아·청소년 보호를 위해서는 집단감염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잔여백신 등을 통해 접종기회를 부여한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