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집권기 '중국특색 사회주의 새 시대' 규정…마오·덩과 동렬
내년 하반기 당대회서 3연임 확정 앞두고 이론적 토대 만들어
中역사결의, 100년史 3단론 통해 '시진핑 새시대' 선언
11일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채택된 '역사결의'는 예상대로 100년 당사를 3대 시기로 구분하는 이른바 '3단론' 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기를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새 시대'로 규정한 것이 눈길을 모았다.

역사결의의 골자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6중 전회 공보(公報)는 100년 당사를 ▲마오쩌둥(毛澤東)이 이끈 '신민주주의혁명기'와 '사회주의 혁명 건설기' ▲ 덩샤오핑(鄧小平)이 열어 젖힌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 시기' ▲ 시 주석 집권 이후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새 시대'로 크게 구분했다.

공보는 시 주석의 최고지도자 등극이 결정된 제18차 당 대회 이후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이 당면한 주된 임무는 첫번째 100주년(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목표를 실현하고, 두번째 100주년(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년이 되는 2049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중화민족의위대한 부흥을 달성하는 웅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시대'라는 표현을 쓴 것도 '시기'로 적시한 전임 지도자 시절과 차별화한 대목이었다.

그리고 시 주석의 전임과 전전임자인 후진타오·장쩌민 전 국가주석 재임기는 별도의 시기로 구분하지 않고 덩샤오핑 시기에 편입시켰다.

中역사결의, 100년史 3단론 통해 '시진핑 새시대' 선언
결국 중국 공산당 100년사를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대와 시진핑 시대로 삼분함으로써 시 주석을 마오·덩의 반열로 올린 것이 이번 역사결의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시 주석 시기를 '중국 특색 사회주의 새 시대'로 규정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9년간 최고지도자로 재임한 시 주석이 새 시대의 지도자로서 할 일이 더 남아있음을 강변한 것으로도 읽힌다.

시 주석의 국가주석 3연임(총 재임기간 15년으로 연장)이 확정되는 무대가 될 전망인 제20차 당 대회 일정이 '내년 하반기'로 11일 공식 발표된 것과 맞물려 시 주석 장기집권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셈이다.

공보는 마오쩌둥이 이끈 '사회주의혁명건설기'에 대해선 "주된 과업은 신민주주의에서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실현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수행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추진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정치적인 전제 조건과 제도적 기초를 다지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덩샤오핑이 이끈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의 새 시기'에 대해선 당이 당면한 주요 과업으로 "중국이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올바른 길을 계속 탐색해 사회주의 생산력을 해방·발전시키며 인민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등으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장쩌민 집권기는 별도의 시기로 규정하지 않고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목표와 기본 틀을 확립"한 것 등을 성과로 소개했다.

후진타오 집권기는 '과학적 발전관' 제시하고 민생 향상과 사회 공정성을 촉진키 위한 노력 등을 통해 중국특색 사회주의를 성공적으로 견지하고 발전시킨 시기로 규정했다.

中역사결의, 100년史 3단론 통해 '시진핑 새시대' 선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