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소환·탄핵"…野홈페이지 '이준석 저격글' 쇄도
국민의힘 홈페이지가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항의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선대위 인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선 후보 측에 힘을 실어주려는 열성 지지자들의 글로 보인다.

'원톱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까지 싸잡아 공격하는 내용이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12일 하루에만 약 2천건의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철없고 이기적인 이준석을 반드시 탄핵하자", "정권교체의 최대 걸림돌인 당대표 소환에 참여하겠다"는 내용이다.

전날엔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당측은 일시적인 서버용량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성토하는 게시물이 폭증해 서버가 다운됐다는 말도 나왔다.

"당대표 소환·탄핵"…野홈페이지 '이준석 저격글' 쇄도
윤 후보를 선출한 11·5 전당대회 이후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일부 2030 세대 당원이 윤 후보와 장년층 지지자들에 대한 저격 글을 올리며 '탈당 러시'에 나섰고, 윤 후보 지지자들은 "민주당 위장당원들의 탈당"이라며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연일 2030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윤 후보 측 열성 지지자들의 불만이 분출한 모양새다.

게시판 여론이 실제 '당대표 소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헌 당규상 당원소환의 '문턱'이 높은데다, 시기적으로도 당대표 임기개시 6개월 이후인 12월 중순에나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