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한 ‘1조클럽’ 대형 증권사가 4개 나온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의 호실적도 이어지고 있다.

KTB證 3분기 누적순익 1000억 돌파
12일 KTB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2% 늘어난 2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 해 순이익은 760억원이었다. 2008년 증권사로 전환한 뒤 연간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 영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KTB투자증권 주가는 이날 4.83% 오른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공동주택,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형태의 부동산 금융 주선으로 인수주선 수수료를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KTB네트워크도 3분기 영업이익 233억원, 순이익 19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KTB자산운용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한양증권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난 6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은 장 마감 후 나왔지만 한양증권 주가는 호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2.51%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968억원으로 연간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710억원이던 자산운용 부문의 영업수익이 올 들어 3분기까지 511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부동산 PF를 포함한 IB부문도 같은 기간 영업수익이 69% 늘어난 1180억원에 달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