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보류지 10가구가 일반 입찰 매물로 나왔다. 인근 시세보다 1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거여동 '1억 싼' 조합 보유분 입찰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거여2재정비촉진구역 제2지구(거여2-2) 재개발조합은 거여동 234일대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보류지 59타입 4가구와 84타입 5가구, 113타입 1가구에 대한 매각 입찰 공고를 냈다.

최저 입찰가로 전용면적 59㎡는 13억6300만~13억8700만원을 제시했다. 전용 84㎡는 15억1700만~15억8000만원, 주택형이 가장 큰 전용 113㎡는 19억1600만원으로 책정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 59~151㎡ 1199가구 규모로 조성된 단지로 작년 6월 입주했다. 거여·마천뉴타운에선 처음 일반분양한 단지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 거여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현재 전용 59㎡ 매매 시세는 14억5000억~15억원, 전용 84㎡는 16억~17억원에 형성돼 보류지의 최저 입찰가 대비 1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보류지는 조합 측이 조합원 수 증가 등을 감안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놓은 물량이다. 최저 입찰가는 시세, 옵션 등을 고려해 조합 측에서 임의로 정한다.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면 인기가 높았다. 다만 계약부터 중도금, 잔금 등을 치르는 기간이 짧아 현금이 확보돼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최근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서울 인기 지역에서도 유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