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드부시 "엔비디아, 밸류에이션 너무 높다"…투자의견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존슨앤존슨이 회사 분할을 발표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소비자 제품 기업과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 사업을 하는 두 개의 회사로 분할하겠다고 했습니다. 회사 분할은 향후 18개월에서 24개월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로봇공학,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포함하는 제약 및 의료기기 부문은 존슨앤존슨이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신임 CEO인 호아킨 두아토가 경영하게 됩니다. 제약 및 의료기기 부문의 연 매출은 약 770억 달러규모입니다.

소비자제품 부문은 올해 약 15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요. 아직 회사의 새로운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존슨앤존슨은 현재 파우더가 암을 유발한다는 소송도 진행중인데 이 소송은 소비자제품 부문 회사가 이어받게 됩니다.

웨드부시 증권이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기업 실적 및 업황이 모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투자의견 하향이 의아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웨드부시의 보고서를 봐도 투자의견 하향을 정당화할만한 부정적인 촉매제는 없습니다. 웨드부시 역시 엔비디아의 성장에 여전히 베팅하고 있습니다.

다만 웨드부시는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PER 55배인 상황인데, 현재 비중확대 의견에 맞는 목표주가를 맞추려면 이를 67배까지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반대로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매출이 늘어나는 쪽을 택한다면 향후 몇년간 매출 성장률을 지금의 두배로 잡아야 하는데 이 역시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들어 19% 올랐고, 올들어 132% 급등했습니다. 웨드부시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는 목요일 종가보다 낮은 가격입니다.

골드만삭스가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말에서 2022년 초까지 기업들이 IT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고, 이는 HPE에 악재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의 투자 사이클이 빠르면 12월 또는 1월 정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IT하드웨어에 투자한다면 델이나 시스코 등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HPE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달러에서 14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목요일 종가보다 12% 낮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