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한경DB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사진=한경DB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빼빼로데이와 가래떡데이로 유명한 11월11일을 떡볶이데이로 바꿔보자고 제안해 눈길을 끈다.

황씨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래떡으로 가장 많이 해먹는 음식이 떡볶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1월11일은 빼빼로데이로 유명하지만 그에 대응하며 우리 쌀 소비를 촉진한다는 취지에서 가래떡데이로 만들어 곳곳에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황교익은 “어제가 가래떡데이였다. 몇몇 행사가 있었던 듯한데 대체로 조용하게 넘어갔다”며 “빼빼로데이 대응으로 생겨난 신토불이 행사라는 한계에다 가래떡이라는 음식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래떡데이가 아니라 떡볶이데이로 바꾸면 어떨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황교익은 “분식집 등에서 팔리는 떡볶이는 대부분 수입 쌀이나 수입 밀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시나”라며 “쌀떡볶이는 쌀로 만드는 것임에도 분식집 등에서 팔 때에 쌀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명박이 떡볶이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정부 창고의 수입 쌀을 대량으로 소비하려는 꼼수의 하나”라며 “그렇게 해 귀한 우리 자식들에게 국산 유기농 먹여야 한다면서도 진작에 귀한 우리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떡볶이의 원산지도 따지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면서 그는 “11월 11일은 국산 햅쌀 떡볶이 먹는 날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며 “떡볶이가 영혼의 음식이라는 국민 여러분은 대찬성을 할 듯해 해마다 이맘때에 내놓는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씨는 지난 8월 “떡볶이는 영양이 불균형하고 자극적인 맛을 내는 정크푸드다. 어린이 건강에 좋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