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물가 불안·대주주 양도세 이중고…"장기 악재 아냐"[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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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 지수, 2850~3000선 범위 내 등락 전망
인플레이션 우려·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등에 관심
인플레이션 우려·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등에 관심
이번주(15~19일) 국내 증시의 향방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등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 출회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850~300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2968.80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943억원, 435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456억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2%, 1.00% 상승했다.
물가 전망 불안이 시장흐름을 지배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CPI)가 전년 동기 대비 13.5%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 10월 소미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하며 1990년 11월 이후 3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월 CPI 상승률에 있어서 공급망 관련 신차 물가 상승이 이어졌지만 중고차와 운송서비스는 정체 양상을 보이며 부담이 더 높아지지는 않았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 등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상승폭을 확대한 점과 비중이 가장 큰 주거지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핵심 CPI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물가 전망 불안을 한층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 CPI 상승률 급등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물가 전망 불안이 한층 커지면서 Fed가 테이퍼링 종료(내년 5월말 에상) 직후 6월부터 곧바로 금리인상을 서둘러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11월 물가 상승률이 한층 더 올라갈 수 있어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국내외 물가 상승률 급등이 여전히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4분기로 한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물가 급등이 이미 상당부분 노출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부정적 영향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가 조정 위험이 제한될 수 있음을 감안해 매도보다는 보유 또는 저점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10월 실물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소비지표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인 시장 영향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주식시장 반등 시도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둔화 시그널이 이어질 전망이나 추가 둔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10월에는 전월대비 기준으로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미국 소비경기 호조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소비경기 호조는 물가 전망 불안에 휩싸인 시장흐름을 전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로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나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흐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10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과 도시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역시 소매판매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했던 국경을 전면 재개방했다. 미국 정부가 인정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과 함께 사흘 내에 이뤄진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을 경우 입국을 허용한 것이다.
11월 초 기준 미국 백신 접종 완료율은 57%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경을 재개방한 것은 경구용 치료제를 통해 환자 관리가 용이해지면 미국 정부는 백신을 통한 예방에 의존하지 않고 방역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FDA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5일 화이자 또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성공적인 실험 결과를 공개하고 FDA 승인 신청을 예고했다.
11월 1~10일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따른 매도물량 출회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에도 연내 순매수를 기록하던 개인들이 11월에 일시적으로 매도 전환했던 경험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글로벌 물가불안,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 출회의 이중고를 겪는 중이지만 세금 회피를 위한 개인들의 매도는 연말을 앞둔 일회성 이벤트이며 물가 불안 또한 근본적인 원인인 생산차질이 완화될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악재 요인은 아니다"며 "앞으로 반도체, 자동차, 항공, 유통, 의류, 엔터 업종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850~300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2968.80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943억원, 435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456억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2%, 1.00% 상승했다.
물가 전망 불안이 시장흐름을 지배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CPI)가 전년 동기 대비 13.5%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 10월 소미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하며 1990년 11월 이후 3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월 CPI 상승률에 있어서 공급망 관련 신차 물가 상승이 이어졌지만 중고차와 운송서비스는 정체 양상을 보이며 부담이 더 높아지지는 않았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 등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상승폭을 확대한 점과 비중이 가장 큰 주거지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핵심 CPI 상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물가 전망 불안을 한층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 CPI 상승률 급등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물가 전망 불안이 한층 커지면서 Fed가 테이퍼링 종료(내년 5월말 에상) 직후 6월부터 곧바로 금리인상을 서둘러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11월 물가 상승률이 한층 더 올라갈 수 있어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국내외 물가 상승률 급등이 여전히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4분기로 한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물가 급등이 이미 상당부분 노출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부정적 영향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가 조정 위험이 제한될 수 있음을 감안해 매도보다는 보유 또는 저점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10월 실물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소비지표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인 시장 영향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주식시장 반등 시도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둔화 시그널이 이어질 전망이나 추가 둔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10월에는 전월대비 기준으로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미국 소비경기 호조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 소비경기 호조는 물가 전망 불안에 휩싸인 시장흐름을 전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로 여전히 부진할 전망이나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흐름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10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과 도시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역시 소매판매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했던 국경을 전면 재개방했다. 미국 정부가 인정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과 함께 사흘 내에 이뤄진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을 경우 입국을 허용한 것이다.
11월 초 기준 미국 백신 접종 완료율은 57%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경을 재개방한 것은 경구용 치료제를 통해 환자 관리가 용이해지면 미국 정부는 백신을 통한 예방에 의존하지 않고 방역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제약사 머크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FDA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5일 화이자 또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성공적인 실험 결과를 공개하고 FDA 승인 신청을 예고했다.
11월 1~10일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따른 매도물량 출회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에도 연내 순매수를 기록하던 개인들이 11월에 일시적으로 매도 전환했던 경험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글로벌 물가불안,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 출회의 이중고를 겪는 중이지만 세금 회피를 위한 개인들의 매도는 연말을 앞둔 일회성 이벤트이며 물가 불안 또한 근본적인 원인인 생산차질이 완화될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악재 요인은 아니다"며 "앞으로 반도체, 자동차, 항공, 유통, 의류, 엔터 업종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