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로 올림픽 본선행 좌절
여자 아이스하키, 베이징올림픽 출전 무산…스웨덴에 0-15 대패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김상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17위)은 13일 밤(한국시간) 스웨덴 룰레오의 쿱 노르보텐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최종 예선 E조 2차전에서 개최국 스웨덴(9위)에 0-15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 프랑스(12위)에 0-4로 패한 한국은 2연패를 당하며 남은 슬로바키아(15위)전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슬로바키아 역시 2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스웨덴(2승)-프랑스(2승)전 승자가 E조 1위로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E조 최강으로 꼽히는 스웨덴은 유효 샷에서 47-5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며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우리보다 체구가 크고 빠른 데다 개인 기술까지 뛰어난 스웨덴 선수들은 1피리어드에서만 7골을 뽑아내고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사상 첫 자력 진출에 도전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만 확인하고 돌아서게 됐다.

한국은 남북 단일팀으로 나선 평창올림픽에선 스웨덴과 2차례 만나 각각 0-8, 1-6으로 패했다.

그때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균 연령이 19세일 정도로 선수층이 얇아졌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훈련과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한국은 그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슬로바키아와 최종전을 치른 뒤 16일 귀국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베이징올림픽 출전 무산…스웨덴에 0-15 대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