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가 언론사 되자" vs 野 "드루킹 사건 오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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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언론에 불만을 표하며 "우리가 언론사 되자"고 하자 야당은 "이재명 후보의 말에 드루킹 사건이 오버랩된다"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부산을 방문한 이 후보가 상대방은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가는데,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어도 불리한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며 ‘언론 탓’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지금도 이 후보의 지지자인 김어준 씨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고액 출연료를 받으며 TBS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여전히 공영방송도 친여 성향의 뉴스를 내보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면서 "이 후보에게 언론이 비우호적인 게 아니라, 민심이 비우호적이다. 정권의 실정이 겹치고 겹쳐 국민 실망이 극에 달하고, 대형 부동산 게이트까지 터진 마당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언론이 비판 기사를 내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환경의 혜택을 누릴 때는 아무 얘기도 불만도 없다가, 이제 와서 ‘언론 탓’을 하는 게 무슨 설득력이 있나"라며 "여당은 ‘언론재갈법’을 강행하려다 국제적 망신을 사더니, 대선후보는 언론을 믿을 수 없으니 '우리가 언론사가 되자'고 외친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메신저, 댓글, 커뮤니티에서 유리한 내용으로 도배를 하라는 지령이다. 자연스럽게 드루킹 사건이 오버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라며 "이 후보의 발언이 제2, 제3의 드루킹 사건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12일 오후 부산 중구 BIFF 광장에서 거리 인사를 다닌 뒤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에 들어서기 전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며 언론이 편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럴 때 우리가 언론사가 돼야 한다. 소식을 전하고, 우리의 진실을 알리고,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제안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부산을 방문한 이 후보가 상대방은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가는데, 본인은 잘못한 것이 없어도 불리한 소문으로 도배가 된다며 ‘언론 탓’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지금도 이 후보의 지지자인 김어준 씨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고액 출연료를 받으며 TBS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다. 여전히 공영방송도 친여 성향의 뉴스를 내보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면서 "이 후보에게 언론이 비우호적인 게 아니라, 민심이 비우호적이다. 정권의 실정이 겹치고 겹쳐 국민 실망이 극에 달하고, 대형 부동산 게이트까지 터진 마당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언론이 비판 기사를 내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 환경의 혜택을 누릴 때는 아무 얘기도 불만도 없다가, 이제 와서 ‘언론 탓’을 하는 게 무슨 설득력이 있나"라며 "여당은 ‘언론재갈법’을 강행하려다 국제적 망신을 사더니, 대선후보는 언론을 믿을 수 없으니 '우리가 언론사가 되자'고 외친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메신저, 댓글, 커뮤니티에서 유리한 내용으로 도배를 하라는 지령이다. 자연스럽게 드루킹 사건이 오버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징역형을 받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라며 "이 후보의 발언이 제2, 제3의 드루킹 사건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12일 오후 부산 중구 BIFF 광장에서 거리 인사를 다닌 뒤 영화 ‘1984 최동원’을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에 들어서기 전 "상대방은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간다"며 언론이 편향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럴 때 우리가 언론사가 돼야 한다. 소식을 전하고, 우리의 진실을 알리고, 저들의 잘못을 우리의 카카오톡으로·텔레그램방으로, 댓글로,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써서 언론이 묵살하는 진실을 알리고 우리가 억울하게 왜곡된 정보들을 고치자"고 제안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