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만은 막아라' 이재명 vs 윤석열, 2030 표심 공략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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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2030세대 표심 공략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부산과 경남을 종횡무진 누비며 강행군을 펼쳤지만 '부산 재미없다' 발언으로 캠프 관계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 후보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카페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 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역 인재 유출 등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자 "국가 균형 발전이 근본적인 대책이고,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의 가장 핵심은 국가 재정과 권력을 지방에 많이 쓰는 것"이라며 "똑같은 1조 원이라도 서울에서 1조 원하고, 부산에서 1조 원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산은 솔직히 재미없다"라고 했다가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급하게 수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편안한 자리에서 자기도 모르게 본심을 들킨 것이다"라고 저격하고 나섰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은 과거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부산은 초라하다'는 발언까지 소환하며 도대체 민주당이 부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면서 "지역발전 의지가 없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신 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1일 1실언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지난 4일에는 부천 웹툰 제작스튜디오에 방문해서는 ‘오피스 누나’라는 작품을 두고 '확 끄는데'라고 말해 저급한 성감수성을 은연중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매주타는 민생버스'를 뜻하는 매타버스를 통해 전국 유권자들과 교감한다는 계획이다. 매타버스는 시작부터 이 후보의 취약층인 청년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은 앞서 버스에 MZ세대를 초청하거나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를 비롯해 차박용 차량으로 젊은 세대와 교감하는 '명심 캠핑' 등을 기획했다.
앞서 윤 후보 또한 실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고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이에 사과한 후에도 SNS에 자신의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게재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후회되는 실언이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했기 때문에 후회되는 게 뭐 한두 개겠나"라고 머쓱해 했다. 윤 후보는 경기 북부지역 시장을 둘러보며 민심을 챙긴다며 20대 여성이 가장 좋아한다는 추천에 닭발 먹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접 관람하며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렸다.
홍준표 의원에게 몰렸던 표심을 온전히 끌어오기 위해 취약 지지층인 2030 세대 표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에게 준 첫 비단 주머니인 '크라켄'도 공개됐다.
'크라켄'은 온라인 여론 조작을 막는 프로그램으로 포털과 SNS를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모니터링 요원을 투입해 여론 조작을 막고 이상 동향이 포착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세대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쏠림이 뚜렷하지 않은 세대로 대표적인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진영 대결로 좁혀진 다른 세대와 달리 부동산 등 여러 현안으로 현 정부에 대한 '분노 수치' 또한 높은 편이다.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2030세대의 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후보가 2030세대에 신뢰를 주고 표심을 얻는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 후보는 13일 부산과 경남을 종횡무진 누비며 강행군을 펼쳤지만 '부산 재미없다' 발언으로 캠프 관계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 후보는 부산 영도구에 있는 카페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 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역 인재 유출 등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자 "국가 균형 발전이 근본적인 대책이고,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의 가장 핵심은 국가 재정과 권력을 지방에 많이 쓰는 것"이라며 "똑같은 1조 원이라도 서울에서 1조 원하고, 부산에서 1조 원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산은 솔직히 재미없다"라고 했다가 "재밌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급하게 수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난 편안한 자리에서 자기도 모르게 본심을 들킨 것이다"라고 저격하고 나섰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발언은 과거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부산은 초라하다'는 발언까지 소환하며 도대체 민주당이 부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면서 "지역발전 의지가 없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신 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1일 1실언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지난 4일에는 부천 웹툰 제작스튜디오에 방문해서는 ‘오피스 누나’라는 작품을 두고 '확 끄는데'라고 말해 저급한 성감수성을 은연중에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매주타는 민생버스'를 뜻하는 매타버스를 통해 전국 유권자들과 교감한다는 계획이다. 매타버스는 시작부터 이 후보의 취약층인 청년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은 앞서 버스에 MZ세대를 초청하거나 'MㅏZㅏ요 토크(마자요 토크)'를 비롯해 차박용 차량으로 젊은 세대와 교감하는 '명심 캠핑' 등을 기획했다.
앞서 윤 후보 또한 실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고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이에 사과한 후에도 SNS에 자신의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게재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으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후회되는 실언이 무엇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민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했기 때문에 후회되는 게 뭐 한두 개겠나"라고 머쓱해 했다. 윤 후보는 경기 북부지역 시장을 둘러보며 민심을 챙긴다며 20대 여성이 가장 좋아한다는 추천에 닭발 먹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 후보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직접 관람하며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렸다.
홍준표 의원에게 몰렸던 표심을 온전히 끌어오기 위해 취약 지지층인 2030 세대 표심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에게 준 첫 비단 주머니인 '크라켄'도 공개됐다.
'크라켄'은 온라인 여론 조작을 막는 프로그램으로 포털과 SNS를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모니터링 요원을 투입해 여론 조작을 막고 이상 동향이 포착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세대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쏠림이 뚜렷하지 않은 세대로 대표적인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진영 대결로 좁혀진 다른 세대와 달리 부동산 등 여러 현안으로 현 정부에 대한 '분노 수치' 또한 높은 편이다.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2030세대의 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후보가 2030세대에 신뢰를 주고 표심을 얻는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