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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눈] '오징어 게임'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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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자독식(Winner takes it All)은 틀렸다.’ 인간 사회는 승자독식의 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자동차 한 대가 나오는 데 수천 명이 함께 일한다. 반도체 칩 한 개를 만들고, 스마트폰 한 개를 만들 때도 수백 단계의 공정에서 일하는 모든 이가 함께 협업해 일한다. 그들은 일한 대로 급여를 받아 먹고살고 있다. 상품 배달이나 시스템 개발이나 모두 비슷한 이치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했다. 교육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함께 어울리며 조화롭게 사는 것이 인간 사회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처럼 위기일수록 ‘나눔의 미학’을 강조하고 ‘베푸는 습관’을 가르쳐야 할 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혼자 일하는 사람들은 심한 고독과 우울을 느끼는 등 ‘정신적 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받은 것을 내 것이라 욕심내지 않고 ‘나누는 사람’과 내가 번 것이라고 ‘모두 소유하려는 사람’이다. 서울 명동에서 평생 구두 고치는 일을 한 어느 할아버지가 전남대에 12억원을 기부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영화배우로 일평생을 보낸 신영균 씨는 500억원을 기부했다. 모기업의 회장은 760억원이 넘는 돈을 KAIST에 기부하며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나오기를 기원했다. 지인 중에는 박봉의 교사지만 월급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책을 사 주고 용돈을 주는 사람도 있다.

    이와 달리 100억원이 있으면서 10억원을 더 가지려 하다가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공직자가 있고, 50억원을 독식하려다가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지도층도 있다. 진정한 부자들은 ‘독식’하지 않고 나눈다. 이것이 인간사회다.

    ‘오징어 게임’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징어 게임’은 틀렸다.

    홍석기 < 글로벌사이버대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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