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경제학자 "Fed, 2023년까지 금리 인상 안 할 것"
모건스탠리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미 중앙은행(Fed)이 2023년 초까지 제로 수준의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정부의 돈풀기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의 견해보다도 낙관적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시트는 14일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Fed가 2023년초까지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완화되고 노동 참여율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가 늘고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내년 세계 경제가 4.6% 성장할 것으로 시트는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모건스탠리의 CEO인 제임스 고먼의 견해보다도 더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고먼 CEO는 지난달 시중에 유동성이 넘친다고 지적하며 "Fed가 내년 1분기 바로 (금리인상 등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고먼과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경제 상황에 대해 온도차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5월 고먼은 "Fed가 올해 말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그 시기를 내년 4월로 예상했다. 결국 고먼의 예상이 맞았다. Fed는 이달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