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일반회계 2조5716억원과 특별회계 3057억원 등 총 2조8773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2조6627억원보다 2146억원(8.06%) 증가한 액수다.


시 관계자는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2163억원(9.18%) 늘었고, 특별회계는 17억원(0.5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시민의 안전하고 완전한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지원, 민선 7기 현안의 성공적 마무리, 정부 주요 정책과 적극적인 연계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시는 이에 따라 먼저 단계적 일상회복 지원사업에 예산안의 절반이 넘는(51.7%) 1조489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기초연금·영유아보육료·아동수당·어린이집 운영 지원·저소득층 긴급복지지원 등에 1조182억원을 편성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일자리창출과 소상공인 지원에 706억원, 코로나19 방역과 재해·재난 예방 예산 1311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시는 아울러 민선 7기 시민과 약속했던 광교복합체육센터 건립, 농수산물시장 시설현대화, 수원수목원 조성, 경기도청 주변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사업을 마무리에도 총 768억원을 편성했다.

디지털 뉴딜,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 정부의 미래형 경제구조 대전환에도 663억원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한편 시는 내년부터 정부의 보통교부세 지원을 받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재정운용이 가능한 불교부단체로 전환된다.

시는 앞서 반도체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세수가 감소하면서 1996년 불교부단체 지정 이후 24년만인 2020년부터 교부단체로 전환된 바 있다.

권찬호 시 기획조정실장은 "2년 만에 재정위기를 극복한 저력으로 민선 7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민선 8기의 안정적인 시작을 지원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수원특례시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수원시 모든 공직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16일 수원시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