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팡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인이 독립적으로 이동하기 불편할 때 지팡이의 도움이 필수기 때문이다. ‘스마트 LED(발광다이오드) 지팡이(사진)’를 제조하는 해올의 기해림 대표는 “지팡이가 거동이 힘든 노인과 일상적 이동이 불편한 환자 등의 보행에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자아식별에 도움이 안 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팡이에 LED를 결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스마트 LED 지팡이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해올의 스마트 LED 지팡이는 복지용구 지팡이 카테고리 가운데 시장 점유율 40%로 올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복지용구는 심신 기능이 저하된 노인 및 장기요양보험 대상자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해 고시한다. 전국 복지용구 전문 판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 대표는 ‘안전성과 내구성’을 첫째 인기 비결로 꼽았다. 스마트 LED 지팡이는 제품 전면 아래 방향으로 110㎝에 걸쳐 고휘도 화이트 LED가 빛을 비춰 사용자의 선명한 시야를 확보해준다. 이동하고자 하는 방향의 장애물을 인지하도록 해 안전사고 예방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손잡이 아래 V자형 LED는 어두운 곳에서 운전자 등에게 사용자 위치를 표출하는 기능을 한다.

카본 소재를 적용해 지팡이 무게가 350g으로 가볍고 튼튼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7단계 높이 조절 단자가 있어 사용자의 키 또는 상황에 맞춰 높낮이를 최대 17㎝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처럼 충전하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도 없다. 2시간에 걸려 완충하면 최대 8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기 대표는 “스마트 LED 지팡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고령친화우수제품(2020년 7월~2022년 6월)으로 지정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더 나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노인을 비롯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독립 보행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