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한일합섬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성(PLA) 스판본드 부직포인 ‘그린본’(사진)의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보통 석유화학물질로 만든 부직포는 분해에만 500년이 걸리지만 옥수수 등 식물 추출 전분을 사용한 이 제품은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된다. 소각할 때도 암을 유발하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코오롱 도레이첨단소재 등 국내 부직포업계에서 PLA 스판본드 부직포를 상용화한 곳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그동안 60도 이상 고온에서 수축·변형이 발생한다는 점이 PLA 소재의 한계로 꼽혔다. 하지만 유진한일합섬은 10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이 소재의 내열성을 대폭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난연성 항균성 등을 보강해 시장성을 높였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