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 같은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알뜰폰 온라인 유통·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알뜰폰은 오프라인 대리점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그간 알뜰폰 유심을 구매하려면 해당 유심을 취급하는 편의점을 따로 찾아가거나, 온라인 주문 후 택배 배송을 받아야 했다. 택배는 하루 이상이 걸리다보니 빠르게 스마트폰을 개통하고자 하는 이들의 수요를 잡기 힘들었다. 반면 바로배송유심을 통하면 빠르게 유심을 받아 알뜰폰을 쓸 수 있다. KT는 “치킨 배달이 되는 곳이라면 알뜰폰 유심도 비슷한 시간에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달대행서비스 ‘생각대로’, ‘부르심’, ‘부릉’ 등과 제휴를 체결했다.
알뜰폰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면서 KT망 알뜰폰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KT망을 쓰는 후불요금제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455만6167개로 올초(394만4409회선) 대비 15.5% 증가했다.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프리텔레콤,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등이 KT망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예술가들과 협업한 온라인 마케팅도 늘리고 있다. 올 들어 시작한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 아티스트 콜라보’다.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화가 육준서와는 디지코 KT를 주제로 그린 회화 작품을 공개했다. 가수 카더가든과는 ‘일대일 랜선 소통 프로젝트’를 열었다. KT의 비대면 영상 서비스와 협업 솔루션을 활용했다. 화면공유·인공지능(AI) 회의록 등 기능을 활용해 팬들과 고민 상담을 하는 등 토크쇼 형식 콘텐츠를 만들었다. KT의 MZ세대 브랜드 와이(Y)를 통해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는 배경음악(BGM) 공모전을 비대면 온라인 형식으로 열었다. 트렌드, 연애, 힐링, 여행 등 네 가지 주제로 음원을 접수해 지난달 대상작 ‘밤 공기’를 공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