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오징어게임' 패러디에 혹평 쇄도…"본인 말고 尹 띄워라"
"유치하게 뭐 하는 짓입니까? 후보는 이준석이 아니고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후보를 홍보하세요."

국민의힘이 지난 14일 유튜브 오른소리에 공개한 '오징어 게임' 패러디물이 2030의 지지는커녕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은 대선을 앞두고 당 디지털정당위원회가 제작한 홍보물로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 '크라켄' 시연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크라켄'은 온라인 여론 조작을 막는 프로그램으로 포털과 SNS를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모니터링 요원을 투입해 여론 조작을 막고 이상 동향이 포착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오징어게임' 패러디에 혹평 쇄도…"본인 말고 尹 띄워라"
동영상에서 이준석 대표는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인 이영 의원을 만나 분홍색 비단 주머니와 ‘ㄷㅈㅇ’라고 적힌 명함을 주면서 시작한다. 이 대표의 "디지털 전문가를 찾아 달라"는 요청에 이 의원은 지하철역 딱지 게임 등을 통해 디지털위원을 모으기에 나선다.

선정된 디지털 위원들은 승합차에 오르기 전 "암호는?"이라는 질문에 일제히 "정권교체"를 외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위원들은 "어떻게 해야 대선판을 뒤집을 수 있냐"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러자 '프론트맨' 가면을 쓴 이 대표가 "제가 설명해 드리겠다"라고 말하며 등장해 가면을 벗는다.

해당 영상에는 긍정적 댓글보다는 부정적 댓글이 다수 달린 상태다. 댓글에는 오른소리 채널을 이 대표의 홍보 채널로 사용하는 것 같다는 지적과 지금은 본인보다 윤석열 대선 후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시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은 "이준석이 대선후보 같다", "늙은 세대들이 젊은 감성 따라가려 애쓰는 느낌이다", "이런 걸 왜 찍었을까"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