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현, 람보르기니 키 받고 웃지 못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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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챔피언십 3명 홀인원
'2년 무상리스'로 경품 제공
2년간 보험료만 3만弗 '당혹'
'2년 무상리스'로 경품 제공
2년간 보험료만 3만弗 '당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이 ‘슈퍼카’로 불리는 람보르기니(사진) 열쇠를 손에 쥐고도 웃지 못했다. 감당하기 힘든 보험료 때문이다.
호주 교포 오수현(25)은 1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2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157야드 지점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주 12번홀 홀인원은 오수현이 세 번째다. 오스틴 언스트(29·미국)가 프로암에서 홀인원을 했고 태국의 파바리사 요크투안(27)이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홀인원에 걸린 부상은 최초로 기록한 선수에게만 돌아가지만 이번 대회 부상은 ‘양도’가 아니라 ‘2년 무상 리스’여서 주최 측은 홀인원을 한 모든 선수에게 흔쾌히 상품을 내걸었다. 프로암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언스트와 오수현에게도 슈퍼카를 몰 기회가 돌아간 이유다.
프로 선수에게도 흔치 않은 기회지만, 선수들은 선뜻 람보르기니 열쇠를 가져가지 못했다. 막대한 보험료 때문이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를 2년간 몰면서 내야 하는 보험료는 3만달러(약 3500만원)다. 요크투안이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번 상금 2만3991달러(약 2800만원)보다 많다. 올 시즌 상금으로만 58만5588달러(약 6억9000만원)를 번 언스트 정도만 경기 후 주차장에서 시운전을 해봤다. 그러나 언스트도 차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한나 그린(25·호주)과 차를 나눠 쓰는 오수현은 “호주로 가져가고 싶지만 그렇게 하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얼마 전 자동차 사고가 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요크투안은 “람보르기니를 몰고 싶지만 얼마가 들지 모르겠다”며 “현금으로 대신 받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호주 교포 오수현(25)은 1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2번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157야드 지점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주 12번홀 홀인원은 오수현이 세 번째다. 오스틴 언스트(29·미국)가 프로암에서 홀인원을 했고 태국의 파바리사 요크투안(27)이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홀인원에 걸린 부상은 최초로 기록한 선수에게만 돌아가지만 이번 대회 부상은 ‘양도’가 아니라 ‘2년 무상 리스’여서 주최 측은 홀인원을 한 모든 선수에게 흔쾌히 상품을 내걸었다. 프로암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언스트와 오수현에게도 슈퍼카를 몰 기회가 돌아간 이유다.
프로 선수에게도 흔치 않은 기회지만, 선수들은 선뜻 람보르기니 열쇠를 가져가지 못했다. 막대한 보험료 때문이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를 2년간 몰면서 내야 하는 보험료는 3만달러(약 3500만원)다. 요크투안이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번 상금 2만3991달러(약 2800만원)보다 많다. 올 시즌 상금으로만 58만5588달러(약 6억9000만원)를 번 언스트 정도만 경기 후 주차장에서 시운전을 해봤다. 그러나 언스트도 차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한나 그린(25·호주)과 차를 나눠 쓰는 오수현은 “호주로 가져가고 싶지만 그렇게 하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얼마 전 자동차 사고가 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요크투안은 “람보르기니를 몰고 싶지만 얼마가 들지 모르겠다”며 “현금으로 대신 받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