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왜 윤석열에 박수 안 쳤나' 김종인 행사서 포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5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개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윤 후보는 15일 한 호텔에서 열린 김 전 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국가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또다시 김박사님께서 역할을 하셔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공개적으로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던진 가운데 이 대표가 축사 당사자로 호명된 윤 후보를 향해 혼자 박수를 치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준석 혼자 박수 안치네', '윤석열 호명될 때 갑자기 코트 벗는 이준석' 등의 게시물이 올라와 이 대표가 의도적으로 윤 후보에게 박수를 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실제 YTN 등의 뉴스화면에는 윤 후보가 축사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연단으로 향할 때 '많은 박수를 부탁한다'는 사회자의 요구에 금태섭 전 의원 등은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황급히 내려놓고 박수를 치는 반면 이 후보는 펜을 만지작만지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자리에 함께해 준 귀빈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도 윤 후보가 호명되자 갑자기 이 대표는 코트를 벗는 모습이었다. 윤 후보 다음으로 이 대표가 호명됐기 때문에 인사를 위해 코트를 벗었다고 볼 수 있지만 네티즌들은 '왜 하필 윤 후보가 호명되는 순간 코트를 벗었나', '박수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동 아닌가' 등의 의혹 섞인 시선을 보냈다.

일부 네티즌은 "코트 입고 인사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애초에 출판 기념회 중간 중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무례함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종인 출판기념회 참석한 윤석열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출판기념회 참석한 윤석열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