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S&P500 내년말 4400…그래도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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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가 높은 밸류에이션, 통화정책 변화, 높은 세금으로 인한 위험 등을 이유로 S&P500 지수가 내년 말 4400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보다 7%가량 하락한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츠 전략가와 글로벌 경제팀은 15일(현지시간) '2022년 시장전략 전망'(2022 Global Strategy Outlook) 보고서를 내놓고 "이런 약세 예측도 여전히 낙관적인, 2023년 S&P500 기업들의 추정 주당순이익(EPS) 245달러의 18배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업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지수가 4400으로 내린다 해도, 뉴욕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은 18배에 달한다는 얘기다. 이는 뉴욕 증시의 역사적인 평균치(16~18배)의 상단에 해당한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도 세계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강력한 소비 지출과 자본 투자에 힘입어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미국과 유로존 모두 연 4.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성장세가 몇 달 못가서 꺾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기 회복의 특징(강력한 수요, 인건비 상승, 낮은 금리로 인한 강력한 설비 투자 등)이 다른 회복기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큰 차이점은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모건스탠리는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정점을 찍은 후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상품 가격 상승이 둔화하면서 2022년 내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덜한 유럽과 일본의 주식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경제 회복이 이어지면 통화정책 방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봤다. 미 중앙은행(Fed)은 2022년 중반까지 자산 매입을 종료하고, 영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약 70%는 이미 긴축 방향으로 전환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완화, 노동력 공급 증가로 인해 Fed는 2023년 초에 처음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등이 금세 나타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는 시장에 있어 어린이 훈련용 자전거에서 보조 바퀴를 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지원이 지난 20개월 동안 이어졌지만 이제 중단된다는 뜻이다. 시츠 전략가는 "이제 시장은 자전거를 혼자 타야 한다. 자산 가격은 자체 동인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앙은행과 정부 지원 변화 외에도 변수가 있다. 모건스탠리는 경제 사이클이 회복 초기에서 중기로 이동하면서 안정화된 성장,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비싼 밸류에이션과도 맞부딪치게 됐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Fed가 2023년 초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하면서 현 시장 상황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통화정책 전환이 점차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미국 달러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시장 금리는 내년 초부터 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내년 말까지 연 2.1%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츠 전략가는 "이머징 마켓 자산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또 에너지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경제 전망에 상방과 하방 두 가지 위험이 있다고 제시했다.
상방 위험은 중국이 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펴고, 공급망 혼란은 더 빨리 수습되며, 구인난이 빨리 정상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2022년 기준금리 인상 없음' 전망을 시장 가격에 빨리 반영하면서 더 강하게 랠리 할 것으로 봤다. 특히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신흥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하방 위험은 인플레이션과 실질 금리 상승 가능성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가장 큰 놀라움은 성장률 회복과 함께 전 세계의 실질 금리가 기록적 최저를 기록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산 가격 상승에 큰 도움을 줬다. 모건스탠리는 "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잘못 책정된 상황이며, 시장은 더 높아야 한다고 합리적으로 가정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즉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함께 치솟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위험을 헤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모건스탠리는 내년에도 세계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강력한 소비 지출과 자본 투자에 힘입어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해서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미국과 유로존 모두 연 4.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성장세가 몇 달 못가서 꺾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기 회복의 특징(강력한 수요, 인건비 상승, 낮은 금리로 인한 강력한 설비 투자 등)이 다른 회복기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큰 차이점은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모건스탠리는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정점을 찍은 후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상품 가격 상승이 둔화하면서 2022년 내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위협이 덜한 유럽과 일본의 주식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경제 회복이 이어지면 통화정책 방향이 바뀔 수밖에 없다고 봤다. 미 중앙은행(Fed)은 2022년 중반까지 자산 매입을 종료하고, 영국과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약 70%는 이미 긴축 방향으로 전환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완화, 노동력 공급 증가로 인해 Fed는 2023년 초에 처음 기준금리를 높일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등이 금세 나타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는 시장에 있어 어린이 훈련용 자전거에서 보조 바퀴를 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지원이 지난 20개월 동안 이어졌지만 이제 중단된다는 뜻이다. 시츠 전략가는 "이제 시장은 자전거를 혼자 타야 한다. 자산 가격은 자체 동인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앙은행과 정부 지원 변화 외에도 변수가 있다. 모건스탠리는 경제 사이클이 회복 초기에서 중기로 이동하면서 안정화된 성장,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비싼 밸류에이션과도 맞부딪치게 됐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Fed가 2023년 초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하면서 현 시장 상황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통화정책 전환이 점차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미국 달러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시장 금리는 내년 초부터 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내년 말까지 연 2.1%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츠 전략가는 "이머징 마켓 자산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또 에너지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경제 전망에 상방과 하방 두 가지 위험이 있다고 제시했다.
상방 위험은 중국이 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펴고, 공급망 혼란은 더 빨리 수습되며, 구인난이 빨리 정상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2022년 기준금리 인상 없음' 전망을 시장 가격에 빨리 반영하면서 더 강하게 랠리 할 것으로 봤다. 특히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신흥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하방 위험은 인플레이션과 실질 금리 상승 가능성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가장 큰 놀라움은 성장률 회복과 함께 전 세계의 실질 금리가 기록적 최저를 기록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산 가격 상승에 큰 도움을 줬다. 모건스탠리는 "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잘못 책정된 상황이며, 시장은 더 높아야 한다고 합리적으로 가정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즉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함께 치솟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위험을 헤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