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3분기 호실적…내년 톡신 매출 회복 기대”
신한금융투자는 16일 메디톡스에 대해 내년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매출이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낮췄다. 국내 톡신 기업들의 주가수준 하락을 감안했다.

올 3분기는 기술반환으로 인한 수익 인식 변경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메디톡스는 3분기에 매출 699억원과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3분기 호실적은 애브비로부터 기술반환된 액상형 톡신 후보물질인 ‘MT10109L'에 대한 기존 수령 계약금 및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가 일괄인식된 영향이 크다고 봤다. 3분기에 MT10109L 관련 매출 약 350억원이 반영됐다.

톡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172억원을 기록했다. 비수기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에도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3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취소 소송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기저 효과도 나타났다.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1.5% 늘어난 1938억원으로 예상했다. 2021년에 일회성으로 인식된 MT10109 관련 매출을 제외하면 약 24% 성장할 것이란 추정이다.

2022년 성장은 주력 품목인 톡신이 이끌 것으로 봤다. 경쟁사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취소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메디톡스의 내년 톡신 매출은 올해 대비 약 36% 증가할 것으로 봤다.

반환된 MT10109L의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BLA)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후속 톡신 후보물질 및 지방분해주사제 임상도 순항하고 있다”며 “향후 개발 성과에 따른 성장 동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