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 아기상어를 NFT로 만든 '베이비샤크 컬렉션 : 넘버원'. 스마트스터디 제공
핑크퐁 아기상어를 NFT로 만든 '베이비샤크 컬렉션 : 넘버원'. 스마트스터디 제공
세계적인 유아용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가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만들어진다. 앞서 NFT로 발행된 뽀로로에 이어 K-콘텐츠의 NFT화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핑크퐁 아기상어 제작사 스마트스터디는 16일 "12월에 '베이비샤크 컬렉션 : 넘버원' NFT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베이비샤크 컬렉션은 상어가족 캐릭터에 음원을 결합한 아트워크로 선보일 예정이다. 홀로그램 기술, 콜라주 기법 등이 적용된다.

스마트스터디는 NFT 사업을 위해 세계적인 NFT 거래소 '메이커스플레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올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매일 : 첫 5000일'이란 그림파일 NFT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역대 NFT 최고가인 6930만 달러에 팔렸다.

베이비샤크 컬렉션은 한국 시각으로 16일부터 메이커스플레이스 웹사이트를 통해 티저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판매는 내달 3일부터 시작된다.

핑크퐁 아기상어는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콘텐츠다. 11월 기준 누적 조회 수가 96억 건에 이른다. 국내 최초로 미국음반산업협회로부터 다이아몬드 및 11개 멀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NFT는 그림파일,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원본'을 지정한 뒤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도 원본을 지정하면 희소성 있는 가치가 생긴다는 생각에서 나온 개념이다. NFT 시장은 올초부터 급격히 커져 디지털 아트는 물론 콘텐츠, 게임, 패션 등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핑크퐁 아기상어에 앞서 지난 9월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도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글로벌 메타버스·NFT 플랫폼 '더샌드박스'에서 뽀로로 캐릭터 NFT를 판매했다. 한국에는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가 많아 뽀로로, 핑크퐁 아기상어 등 같은 NFT 사업화가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K팝 분야에서도 더보이즈, 브레이브걸스, 강다니엘 등의 콘텐츠가 NFT로 제작됐다. 하이브도 최근 BTS 콘텐츠를 NFT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