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가 됐다. [사진=MBC]
'국민 MC' 유재석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가 됐다. [사진=MBC]
'국민 MC' 유재석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주가 됐다. 당초 카카오엔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장인 작곡가 유희열과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카카오엔터는 16일 "유재석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 맞다"며 "안테나 아티스트로서 책임감, 유희열 대표와 파트너십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7월 안테나로 소속을 옮긴 유재석과 주주 합류 방안을 타진했다. 스톡옵션 부여와 유상증자 참여 등을 제안했다. 일각에서는 유재석이 '지분관계로 얽히는 것은 싫다'며 처음에는 거절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가수 유희열 등 35명을 대상으로 53만9957주, 총 1377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유희열이 유상증자에 투입한 현금은 7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엔터 주식 2만7438주(지분율 0.07%)를 확보했다.

유희열은 자신이 이끄는 안테나를 카카오엔터에 매각해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엔터 지난 5월 안테나 지분 약 19%와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3개월 뒤인 8월엔 나머지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총 139억원을 투입했다. 유희열은 회사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 관련 납부해야 할 양도세율이 최대 27.5%에 달하다 보니 사실상 현금 전부를 카카오엔터에 재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테나는 지난 7월 유재석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당시 유재석은 "오랫동안 알아온 친한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 함께 펼쳐나갈 재미있는 일들을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