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교조, 기자회견 열고 인력 충원 요구…단체교섭 진행
"학비 수납에 청소까지"…유치원 교사 행정업무 과중 호소
전교조 부산지부는 유치원 교사들이 과도한 행정 업무나 청소 등에 내몰려 정작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16일 부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교사의 행정 업무 경감 대책을 요구했다.

부산지부는 "유치원 교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유아를 교육하는 것이 임무지만, 유아 학비 관련 업무에 시간과 노력을 뺏겨 정작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치원 교사들은 유아 학비 ARS 인증 문자를 학부모에게 발송하고 인증 과정 중 민원 응대와 신용카드 리더기 설치 등 관련 업무를 3개월마다 반복하고 학년말에는 남은 지원비를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교조는 설명했다.

전교조는 "놀이 중심 교육과정인 개정 누리과정은 수업이 매우 중요하지만, 교사는 정작 과도한 행정 업무로 수업 준비 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내년에는 유치원에서 환경미화원 채용도 할 수 없어 유치원 교사가 청소까지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부는 행정 업무 경감과 청소 업무 대책을 요구하는 유치원 일선 교사 서명을 부산교육청에 전달하고 오후 3시부터 교육청 간부와 단체교섭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