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국내 주요 국립공원 시설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며 생물종 다양성 보전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과 ‘탄소중립 구현과 지속가능한 자연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국립공원의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부터 지리산 아고산대(해발 1300∼1900m)에서 집단 고사 중인 구상나무 등 침엽수의 실태 조사·복원을 위한 전문 인력 채용과 연구 예산을 지원한다. 또 내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북한산 생태탐방원과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 최대 97㎾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중장기적으로 고지대에 있는 국립공원 대피소 등에 분산 발전소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공원 내 고지대에 있는 일부 시설은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경유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곳에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원을 확대하면 탄소 저감은 물론 대기 오염으로부터 공원 생태계를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국립공원은 자연 휴식처이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미래 자산”이라며 “국립공원을 더욱 가치 있는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