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가 포함된 직주근접형 미니 신도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 음성군에 주거타운을 비롯한 자족형 기업복합도시가 조성돼 관심이 모아진다.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내달부터 4942가구 공급
16일 업계에 따르면 음성 성본산업단지(음성 기업복합도시)에서 대우건설과 동문건설 등이 다음달 이후 약 500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2013년 7월 산업단지 추진 계획이 확정된 음성 기업복합도시는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와 금왕읍 유포리 등 일대 200만3000㎡ 규모로 들어선다. 2018년 4월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가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음성 기업복합도시는 음성군의 3대 산업 거점인 서쪽의 대소면, 동쪽의 금왕읍, 남쪽의 충북혁신도시와 4㎞ 남짓 떨어져 있다. 중부고속도로 대소IC와 평택제천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로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다. 충북선 음성역, KTX고속철도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의 광역교통망도 1시간 이내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 기업복합도시에는 공급된 용지 계약이 마무리된 가운데 산업시설용지는 50여 기업이 계약돼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쿠팡이 음성 금왕테크노밸리에 물류센터 건립 관련 협약을 맺는 등 음성군 일대에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음성 기업복합도시 내에 공동주택 용지는 6개 블록에 4942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6개 블록 중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3개 블록에 건립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공급되기는 2008년 입주한 ‘음성 SK뷰’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대우건설이 다음달 B3블록에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브랜드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전용 74~110㎡ 1048가구 규모다. 동문건설도 다음달 B5블록에서 전용 84㎡ 687가구 규모의 ‘음성 동문 디 이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파주와 평택에 이어 세 번째로 적용되는 신규 브랜드(디 이스트) 단지다. 내년 상반기에 대우건설과 GS건설도 각각 675가구, 87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와 자이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가 2014년 입주한 뒤 아파트 공급이 적어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음성군의 아파트값은 7.30%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부동산시장은 일자리와 교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음성 기업복합도시는 수도권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데다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있어 지역 실수요자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