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지난해 232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8%로 2019년(15.9%) 대비 소폭 낮아졌다. 2019년 조사에서는 다주택자였지만 지난해 1주택자로 바뀐 사람은 30만2000명이었다.

2019년에는 집이 없다가 지난해 집을 소유하게 된 사람은 9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9%는 두 채 이상의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갖고 있던 집을 팔아 무주택자가 된 경우는 57만 명이었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900만원 늘어났다. 주택자산 가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가구 비중 역시 2019년 26.9%에서 지난해 33.3%로 높아졌다.

특히 주택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이 평균보다 더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13억9000만원으로 2억600만원 올랐다. 상위 10%는 평균 2.43가구의 집을 소유했으며, 이들 집의 주택 면적은 114.1㎡였다. 전체 주택 소유 가구가 평균 1.36가구에 86.5㎡ 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자산가액별 통계로 봐도 고가 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공시가격 6억~12억원 구간의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2019년 78만9000가구에서 지난해 111만3000가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2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30만5000가구에서 44만8000가구로 50% 가까이 늘었다.

반면 하위 10%는 평균 2800만원의 주택을 소유해 전년 대비 가치 증가가 1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