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BJ A씨 방송 캡처
여성 BJ A씨 방송 캡처
온라인에서 유명한 한 여성 BJ가 생방송 중 남성 팬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조작 방송이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여성 BJ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방송 계정을 통해 해명 방송을 진행하며 이처럼 밝혔다.

앞서 A씨는 팬 B씨와 C씨와 함께 B씨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 먹방'을 진행하다가 C씨와 함께 방에 들어간 뒤 문을 잠갔다. 이후 B씨가 혼자 방송을 진행하던 사이 방 안에서 A씨의 신음이 들렸다는 게 시청자들의 증언이다.

해당 방송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방송 플랫폼 측은 A씨 채널에 대해 9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미풍양속 위배'(지나치게 과도한 폭력, 위협, 혐오, 잔혹한 행위 등)를 이유로 서비스 이용을 정지했다.

이후 서비스 정지가 풀려 방송을 재개한 A씨는 "셋이서 조작 방송을 하자고 한 거다. 예전에도 일부러 문을 잠그고 신음을 낸 적이 있고, 그동안도 조작 방송을 여러 번 해왔다"며 "제가 미쳤다고 방송 중에 일부러 그러겠냐. 일부러 문을 잠그고 신음을 내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작하다 잠들었고 자다 일어나서 놀란 건 진짜였다"며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물의를 일으키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는 팬을 뒤에서 만난 적이 없다. 뒤에서 팬이나 돈 많은 사람과 만났을 거였다면 방송 켜고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당시 A씨가 들어간 방에서 A씨의 호피 무늬 속옷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나는 원래 자기 전에 속옷을 입지 않고 잔다. 방송할 때도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