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위탁생산(CMO)에 나선다. 미국 머크(MSD)와 화이자가 각각 개발하고 있는 먹는 치료제를 미국 현지 공장 등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먹는 코로나 치료제 위탁생산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16일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 대상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동훈 SK㈜ 투자센터장은 “보통 의약품 개발 기간은 5년인데 코로나19는 2년 안에 백신이 나왔고 최근 치료제가 승인받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가) 어디라고 밝히지는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메이저 업체와 일하고 있다”고 했다.

SK㈜는 의약품 생산 전문 자회사 SK팜테코의 미국 법인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국내 기업이 위탁생산한다.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온스 등이 국내에서 위탁생산 중이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허가받은 국내 기업은 아직 없다.

SK㈜는 이날 바이오의약품 CMO 분야에서 2025년 안에 세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 CMO 기업인 CBM의 지분 인수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