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굿닥터…지속 가능한 의료서비스, 국민의 '건강한 삶'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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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인뉴스 주최·한국경제신문사 후원
국민 건강권 보장이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환자 중심 진료가 의료기관의 주요 덕목이 됐다. 헬스인뉴스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2021 대한민국 굿닥터 100인’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로 국민 건강권 증진에 기여한 굿닥터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종관 뉴스웍스 메디컬&팜 국장은 “지속 가능한 의료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는 의사 100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30년 이상 레이저시술 노하우 쌓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피부과와 같은 의료기관이 한자리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다는 건 주민들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입증해왔다는 증거다. 피부 레이저 치료 부문 굿닥터에 선정된 김정휴 미체로의원 원장(사진)은 국내에 레이저 피부 치료가 도입된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치료를 거듭하며 시술 노하우를 쌓은 지역 명의다.
김 원장은 “레이저 피부 치료가 보편화됐지만 아직은 의료기기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숙련 정도가 시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레이저 시술에 대해서 과도한 신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레이저 시술이 유행처럼 번져가며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경향을 경계하고 있다. 피부과에서 쓰이는 레이저는 피부에 미세한 자극을 줘 피부세포를 회복시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 단백질들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레이저 등으로 자극을 가하게 되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피부가 예민해지기 쉽다. 이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받을 때는 적절한 시술 주기를 지키면서 집에서도 스스로 피부 관리를 해야 한다.
레이저 치료 성과는 환자의 피부 상황에 따른 섬세하고 유동적인 대처에 달려 있는 만큼 의사가 이들 과정을 직접 도맡아야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레이저를 처음 접했던 1991년엔 장비 종류가 3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용도에 따라 그 종류가 대폭 늘어났다”며 “레이저 장비와 치료법이 다양해지는 과정에서도 전문가들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위험군 산모 집중 관리센터 운영
산부인과 부문에선 여준규 여성메디파크병원 원장(사진)이 굿닥터에 선정됐다. 최근 도입되는 치료법을 신속하게 의료 현장에 적용하면서 치료 만족도를 끌어올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부인과는 임신과 분만을 담당하는 산과, 여성 질환을 진료하는 부인과를 통틀어 지칭하는 분야다. 최근엔 업무 경력을 쌓으려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산모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임신 중 위험성을 관리하는 쪽으로 산과 진료의 방향성이 바뀌는 추세다. 부인과의 중요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고위험군 산모 집중 관리센터를 운영 중인 여 원장은 산과에서 고난도 수술로 불리는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브이백)’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 원장은 복강경 도입 초기부터 복강경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여성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 여 원장은 “브이백 출산은 위험성이 높은 수술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의료진을 잘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원장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푸 시술도 적극 도입해 환자들의 자궁 보존에 중점을 둔 치료를 하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체외에서 초음파를 쏴 병변세포를 괴사시키는 시술법이다. 수술 시 위험도가 높은 갱년기 여성들의 부인과 질환을 대상으론 호르몬 치료를 장려하는 한편, 노화 현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 요실금의 경우엔 최근 도입된 미니슬링 요법을 이용해 통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 원장은 “해외 진출 사업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면서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며 “기술력 향상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3만건 이상 백내장 수술 집도한 명의
오재용 강남신세계안과의원 원장(사진)은 안과 부문 굿닥터로 이름을 올렸다. 오 원장은 3만 건 이상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한 ‘백전노장’이다.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과 관련해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고 있다.
눈 질환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환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으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서다. 경험 많은 의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정확한 안구 검사를 거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할 때 미세한 오차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첨단 안구 측정 장비를 쓰는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최근 널리 시술되고 있는 노안 백내장도 그렇다. 홍채 크기, 각막의 굴곡 및 모양, 망막 상태 등 수십 가지 계측 지표를 통해 수술 경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될 때 수술을 시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 원장은 “눈은 계측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예민하고 섬세한 장기”라며 “정확한 안구 검사와 안구 계측이 수술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20대부터 눈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로 젊은 층의 안질환이 늘고 있어서다. 안질환은 조기 발견 시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 원장은 금연과 자외선 노출 최소화의 중요성,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함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원장은 “첨단 장비 덕분에 안구 촬영만으로 현장에서 바로 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중증 안질환을 조기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국립암센터 출신…꼼꼼하게 내시경 검사
소화기 내시경 부문 굿닥터로 선정된 심창우 일산심내과 원장(사진)은 국립암센터 전임의 출신으로 암을 주로 다뤄왔다. 일산에 병원을 개원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정확한 내시경 검사장비와 충실한 검사 환경 확보였다. 환자들이 방치했던 작은 소화기 문제가 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흔하게 봐와서다.
심 원장은 “위암이나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며 “건강한 식생활이나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위와 장의 문제를 확인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검사와 동시에 충분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정확한 검사만큼이나 의사의 충분한 설명도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검사가 정확해도 그 결과를 환자에게 잘 설명해 이해시키는 절차가 없다면 올바른 치료 절차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심 원장은 “현 상황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질환 예측 및 관리법 등을 설명해야 암과 같은 큰 병을 대비하는 검진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수면 내시경 검사에 대해 막연히 불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그는 “수면 내시경 검사에 사용되는 약물은 일반적인 전신 마취용 약물보다 마취 강도가 낮고 안전성이 확보된 약물인 만큼 안심하고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된다”며 “다만 중증 심장질환, 폐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뇌졸중, 중추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인 경우엔 수면 여부에 대해 담당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항혈전제 등을 섭취할 경우 일시적으로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1㎜로 확 달라지는 눈매…디테일한 수술 특화
눈수술은 심미적인 이유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눈꺼풀 처짐증’이라고도 불리는 안검하수는 시야를 방해하고 피부 사이가 짓물리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성장기에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수술 부문 굿닥터로 뽑힌 강혜원 온에어성형외과의원 원장(사진)은 굿닥터로 선정된 의사 가운데 가장 젊은 편에 속한다. 많지 않은 나이에 환자들의 입소문을 탄 것에 대해 그는 자신의 손을 들어보였다. “손이 작은 편인데, 이런 손이 눈이나 코처럼 섬세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유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눈은 얼굴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곳이다. 1㎜에 불과한 변화만으로도 미관상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장기다. 수술 시 극도의 섬세함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작은 손도, ‘디테일’을 잘 살피는 섬세한 성격도 세밀한 수술을 하는 데 특화됐다는 게 강 원장의 강점이다.
수술 실력만으로 환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다. 같은 성별인 여성 환자와 공감을 할 수 있는 병원, 의사가 되고자 애쓴 게 특히 빛을 발했다. 처음에는 젊은 여성 원장이라는 점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수술 경력이 쌓이는 가운데 많은 공감과 충실한 상담이 곁들여지자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강 원장은 “성형은 마음을 알아주는 의사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성형수술은 콤플렉스를 치료하는 일인 만큼 의사와 환자로서의 관계가 아닌, 콤플렉스를 함께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치료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직접 써본 장비만 도입…깐깐함으로 입소문
피부미용 및 리프팅 부문 굿닥터로는 이진아 유안클리닉 원장(사진)이 선정됐다.
이 원장은 부드럽고 유순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주사제, 스킨부스터 등을 자신이 사용해 본 제품만 도입하는 깐깐함으로 주변의 입소문을 탔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피부미용수술이 지나치게 상용화된 면이 있지만 이 역시 의료 영역인 만큼 안전한 장비로 의사가 책임감을 갖고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 원장은 공장형 병원이 난립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을 현혹시키는 마케팅이 계속되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약물 용량을 부족하게 쓰거나 짧은 시간 안에 시술을 마치느라 효과가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피부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수술 비용을 아끼기 위해 다른 물질을 섞어 약물 용량을 늘리는 사례도 있다”며 병원 선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환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의사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환자의 피부 변화를 의사가 확인하며 유동적으로 반응해야 하는데, 담당 의사가 자주 바뀌거나 상담을 하지 않아 환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 전반적인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다.
저렴한 비용이나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환자들의 피부 문제를 충분히 잘 상담하는 의사를 만나는 게 성공적인 수술의 지름길이다. 이 원장은 “마케팅에 현혹돼 불필요한 시술을 받는 것보다 평소 피부에 관심을 갖고 피부 상태에 이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믿을 만한 병원을 찾는 습관을 가져야 건강한 피부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30년 이상 레이저시술 노하우 쌓아
피부 레이저 치료 부문 굿닥터 - 김정휴 미체로의원 원장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피부과와 같은 의료기관이 한자리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다는 건 주민들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입증해왔다는 증거다. 피부 레이저 치료 부문 굿닥터에 선정된 김정휴 미체로의원 원장(사진)은 국내에 레이저 피부 치료가 도입된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치료를 거듭하며 시술 노하우를 쌓은 지역 명의다.김 원장은 “레이저 피부 치료가 보편화됐지만 아직은 의료기기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숙련 정도가 시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레이저 시술에 대해서 과도한 신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레이저 시술이 유행처럼 번져가며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경향을 경계하고 있다. 피부과에서 쓰이는 레이저는 피부에 미세한 자극을 줘 피부세포를 회복시키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 단백질들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레이저 등으로 자극을 가하게 되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피부가 예민해지기 쉽다. 이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받을 때는 적절한 시술 주기를 지키면서 집에서도 스스로 피부 관리를 해야 한다.
레이저 치료 성과는 환자의 피부 상황에 따른 섬세하고 유동적인 대처에 달려 있는 만큼 의사가 이들 과정을 직접 도맡아야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레이저를 처음 접했던 1991년엔 장비 종류가 3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용도에 따라 그 종류가 대폭 늘어났다”며 “레이저 장비와 치료법이 다양해지는 과정에서도 전문가들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 산모 집중 관리센터 운영
산부인과 부문 굿닥터 - 여준규 여성메디파크병원 원장
산부인과 부문에선 여준규 여성메디파크병원 원장(사진)이 굿닥터에 선정됐다. 최근 도입되는 치료법을 신속하게 의료 현장에 적용하면서 치료 만족도를 끌어올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산부인과는 임신과 분만을 담당하는 산과, 여성 질환을 진료하는 부인과를 통틀어 지칭하는 분야다. 최근엔 업무 경력을 쌓으려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산모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임신 중 위험성을 관리하는 쪽으로 산과 진료의 방향성이 바뀌는 추세다. 부인과의 중요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고위험군 산모 집중 관리센터를 운영 중인 여 원장은 산과에서 고난도 수술로 불리는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브이백)’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 원장은 복강경 도입 초기부터 복강경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여성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 여 원장은 “브이백 출산은 위험성이 높은 수술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의료진을 잘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원장은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푸 시술도 적극 도입해 환자들의 자궁 보존에 중점을 둔 치료를 하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체외에서 초음파를 쏴 병변세포를 괴사시키는 시술법이다. 수술 시 위험도가 높은 갱년기 여성들의 부인과 질환을 대상으론 호르몬 치료를 장려하는 한편, 노화 현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 요실금의 경우엔 최근 도입된 미니슬링 요법을 이용해 통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 원장은 “해외 진출 사업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면서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며 “기술력 향상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3만건 이상 백내장 수술 집도한 명의
안과 부문 굿닥터 - 오재용 강남신세계안과의원 원장
오재용 강남신세계안과의원 원장(사진)은 안과 부문 굿닥터로 이름을 올렸다. 오 원장은 3만 건 이상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한 ‘백전노장’이다.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안질환과 관련해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고 있다.눈 질환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환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으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어서다. 경험 많은 의사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정확한 안구 검사를 거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할 때 미세한 오차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가능한 첨단 안구 측정 장비를 쓰는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최근 널리 시술되고 있는 노안 백내장도 그렇다. 홍채 크기, 각막의 굴곡 및 모양, 망막 상태 등 수십 가지 계측 지표를 통해 수술 경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될 때 수술을 시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 원장은 “눈은 계측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예민하고 섬세한 장기”라며 “정확한 안구 검사와 안구 계측이 수술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20대부터 눈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증가로 젊은 층의 안질환이 늘고 있어서다. 안질환은 조기 발견 시 다양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 원장은 금연과 자외선 노출 최소화의 중요성,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와 함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원장은 “첨단 장비 덕분에 안구 촬영만으로 현장에서 바로 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중증 안질환을 조기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출신…꼼꼼하게 내시경 검사
소화기 내시경 부문 굿닥터 - 심창우 일산심내과 원장
소화기 내시경 부문 굿닥터로 선정된 심창우 일산심내과 원장(사진)은 국립암센터 전임의 출신으로 암을 주로 다뤄왔다. 일산에 병원을 개원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정확한 내시경 검사장비와 충실한 검사 환경 확보였다. 환자들이 방치했던 작은 소화기 문제가 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흔하게 봐와서다.심 원장은 “위암이나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며 “건강한 식생활이나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위와 장의 문제를 확인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검사와 동시에 충분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정확한 검사만큼이나 의사의 충분한 설명도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검사가 정확해도 그 결과를 환자에게 잘 설명해 이해시키는 절차가 없다면 올바른 치료 절차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심 원장은 “현 상황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질환 예측 및 관리법 등을 설명해야 암과 같은 큰 병을 대비하는 검진 효과를 제대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수면 내시경 검사에 대해 막연히 불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그는 “수면 내시경 검사에 사용되는 약물은 일반적인 전신 마취용 약물보다 마취 강도가 낮고 안전성이 확보된 약물인 만큼 안심하고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도 된다”며 “다만 중증 심장질환, 폐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뇌졸중, 중추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인 경우엔 수면 여부에 대해 담당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항혈전제 등을 섭취할 경우 일시적으로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1㎜로 확 달라지는 눈매…디테일한 수술 특화
눈수술 부문 굿닥터 - 강혜원 온에어성형외과의원 원장
눈수술은 심미적인 이유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꼭 필요한 경우가 많다. ‘눈꺼풀 처짐증’이라고도 불리는 안검하수는 시야를 방해하고 피부 사이가 짓물리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성장기에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영구적인 시력 손실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눈수술 부문 굿닥터로 뽑힌 강혜원 온에어성형외과의원 원장(사진)은 굿닥터로 선정된 의사 가운데 가장 젊은 편에 속한다. 많지 않은 나이에 환자들의 입소문을 탄 것에 대해 그는 자신의 손을 들어보였다. “손이 작은 편인데, 이런 손이 눈이나 코처럼 섬세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유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눈은 얼굴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받는 곳이다. 1㎜에 불과한 변화만으로도 미관상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장기다. 수술 시 극도의 섬세함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작은 손도, ‘디테일’을 잘 살피는 섬세한 성격도 세밀한 수술을 하는 데 특화됐다는 게 강 원장의 강점이다.
수술 실력만으로 환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다. 같은 성별인 여성 환자와 공감을 할 수 있는 병원, 의사가 되고자 애쓴 게 특히 빛을 발했다. 처음에는 젊은 여성 원장이라는 점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수술 경력이 쌓이는 가운데 많은 공감과 충실한 상담이 곁들여지자 병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강 원장은 “성형은 마음을 알아주는 의사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성형수술은 콤플렉스를 치료하는 일인 만큼 의사와 환자로서의 관계가 아닌, 콤플렉스를 함께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치료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써본 장비만 도입…깐깐함으로 입소문
피부미용 및 리프팅 부문 굿닥터 - 이진아 유안클리닉 원장
피부미용 및 리프팅 부문 굿닥터로는 이진아 유안클리닉 원장(사진)이 선정됐다.이 원장은 부드럽고 유순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주사제, 스킨부스터 등을 자신이 사용해 본 제품만 도입하는 깐깐함으로 주변의 입소문을 탔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피부미용수술이 지나치게 상용화된 면이 있지만 이 역시 의료 영역인 만큼 안전한 장비로 의사가 책임감을 갖고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이 원장은 공장형 병원이 난립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을 현혹시키는 마케팅이 계속되는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약물 용량을 부족하게 쓰거나 짧은 시간 안에 시술을 마치느라 효과가 잘 나오지 않을뿐더러 피부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수술 비용을 아끼기 위해 다른 물질을 섞어 약물 용량을 늘리는 사례도 있다”며 병원 선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환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의사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환자의 피부 변화를 의사가 확인하며 유동적으로 반응해야 하는데, 담당 의사가 자주 바뀌거나 상담을 하지 않아 환자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 전반적인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다.
저렴한 비용이나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환자들의 피부 문제를 충분히 잘 상담하는 의사를 만나는 게 성공적인 수술의 지름길이다. 이 원장은 “마케팅에 현혹돼 불필요한 시술을 받는 것보다 평소 피부에 관심을 갖고 피부 상태에 이상이 있을 때 신속하게 믿을 만한 병원을 찾는 습관을 가져야 건강한 피부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