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날 기념사…"어느 나라보다 성숙하게 코로나 이겨내고 있다"
김총리 "선열들 목숨다해 오늘을 지켜…더 나은 미래 물려줘야"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우리가 사는 오늘은 선열들이 목숨을 다해 지켜낸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보다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82회 순국선열의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선열들이 남겨준 공동체를 위한 헌신,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이어받아 서로를 보듬고 화합하면서 그 어느 나라보다 성숙하고 슬기롭게 잘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해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주거와 교육, 일자리와 복지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넘어 문명인으로서의 삶을 누리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꿈을,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어르신들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고 태어난 조건과 관계없이 열심히 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 모든 국민이 서로를 존중하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것은 또한 우리 민족사에서 새로운 통합의 역사,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애국충정에 깊은 존경을 보내면서 그 정신을 영원토록 이어가겠다고 다짐한다"라고도 했다.

또 "지난 광복절에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예우를 다해 국내로 봉환했다.

내년이면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도 완공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삶을 마지막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