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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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경기도의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파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고를 듣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노조)은 수능 당일인 18일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경기버스운송사조합과 2차 조정 회의를 가진다. 노사는 지난 15일 1차 조정 회의에서 장시간 운전 철폐를 위한 '1일 2교대제 근무' 변경을 두고 협의를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협상이 결렬될 시 수능 당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경기지역 버스의 44.2%를 차지하는 23개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으며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58개 노선 499대의 공공버스 운행 업체도 이번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탓에 대중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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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식에 수험생들은 하필 수능 날 버스 파업을 시작해야만 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이와 전혀 상관 없는 교통 대란이 혹시라도 벌어지지 않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수험생들이 모여 있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조의 파업 예고를 다룬 글이 지속해서 올라왔다. 수험생들은 "설마설마하고 있는데 진짜 버스 파업하면 욕먹을 듯", "시험 보기 전부터 마음이 불안해졌다", "파업을 응원하지만, 굳이 수능 날 시작해야겠느냐"라며 대부분이 버스 파업으로 인한 교통 대란을 우려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총파업 선포식을 벌이며 수능 일정에 따라 파업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상이 계속 결렬되자 수능과 관계없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상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