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장에 참석한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현장 모습을 전했다가 여당 지지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영환도 진짜 대단하다. 이재명 후보 자르고 싹 빼고 게시물 올렸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오 의원이 행사 당일 올린 게시물에 이 후보 관련 내용을 언급조차 하지 않은 데다 이 후보와 함께 찍은 단체 사진에서 자신이 나온 부분만 잘라 소개했다는 것이다.
게시자는 "이 후보가 가서 축하인사 했고 공약도 걸고 연습생-선수-코치 이 선순환 구조를 얘기도 했는데 저딴 식으로 올리나"라면서 "그냥 올리지 말지. 이 후보 사진 딱 자르고 혼자 행사 갔다 온 거 마냥 올리다니 실망스럽다"는 취지로 적었다.
이어 "오 의원이 민주당 조끼 안 입고 나왔으면 국회의원 당선됐을 것 같나"라며 "민주당이라고 뽑아줬더니 지금 당원들에게 하는 이 행동을 꼭 돌려받을 것이다. 민주당 의원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규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의 SNS에 본인 위주 사진을 올린 게 무슨 문제가 되나"라고 옹호했다.
앞서 '나는 꼼수다'의 멤버로 활동한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여당 의원들의 선거운동 부족을 지적하며 "SNS (활동) 하위 80위를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수의 의원들이 열심히 민주정부 재창출을 위해 애쓰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은 의원들 때문에 지지자들의 힘이 많이 빠진다"며 "그래서 부득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SNS를 전수 조사해 (활동) 하위 80위를 공개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NS가 없어도 문제지만, 있는 SNS를 활용도 안 하는 의원의 이름을 공개하고자 하니 열심히 활동하고, 또 기록을 남기고, 하다못해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게시물 링크라도 하기 바란다"며 "이번엔 정성평가를 하지 않는다. 숫자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 몸담은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