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기술 성과와 산업 파급력이 뛰어난 기술을 개발한 기업 및 연구소를 대상으로 정부가 시상한다. 바텍은 탄소나노 소재를 활용한 엑스선(X-ray) 튜브를 의료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를 소형(포터블) 엑스레이 제품에 적용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바텍이 상용화한 'CNT X-ray 튜브'는 디지털 엑스레이를 발생시키는 주요 부품이다. 기존에 국내 엑스레이 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의 열전자 튜브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했다. 금속선인 필라멘트에 2300도 이상의 고전압을 가해 엑스레이가 발생한다. 예열 시간이 필요하고 이 때 방사선이 나와 환자와 의료진이 촬영 전부터 불필요하게 피폭된다는 단점이 있다. CNT X-ray는 이를 보완한다는 설명이다.
바텍은 2016년 업계 최초로 CNT X-ray 튜브를 상용화했다. CNT X-ray 튜브를 탑재한 제품 '이지레이 에어'는 디지털 전기 신호로 엑스레이를 제어해 X-ray 조사 준비 과정에서 피폭 염려가 없다고 했다. 또 소형화 및 경량화가 가능하다. 출시 이후 세계 2만5000여 치과에 판매됐다. 100% 아날로그였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회사는 CNT X-ray 기술을 치과 외에 다양한 의료·산업용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2021년 지능형 휴대수하물 보안검색 기술 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보안검색 분야로 영역을 확대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