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달러 환율이 약 7개월 만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후 8시 20분 현재 1400.5원을 기록했다.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전장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을 기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야간 거래에서 1400원을 넘어섰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며 국내 투자자의 자금을 끌어모은 업체와 경영진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허위·과장된 홍보를 일삼았다.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6일 제18차 회의에서 미국 나스닥 3개 시장 중 최하위 등급인 캐피탈마켓 상장사인 A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부정거래 행위 및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 위반으로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당국 조사 결과 A사는 국내 대형 증권사가 나스닥 공모에 투자할 예정이라는 허위 사실을 담고, 기업가치·예상매출액을 부풀려 과장된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해당 증권사는 투자 참여를 검토한 사실이 없어 정정 보도를 요청했지만 A사는 이를 바로잡지 않았다.아울러 A사는 상장 직전 무인가 투자중개업체로부터 원금이 회수될 가능성이 높은 조건부로 자금을 조달했음에도 기관 투자자가 유상증자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서류에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회사 주요 사업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기재했다. 실제로는 기존 부채를 상환하거나 투자자의 투자금을 반환하는 데 사용했다.규정상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모집 활동을 할 수 없다. 하지만 A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A사 주식 취득 청약을 권유했다.나스닥 상장 전 국내에서 비상장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거래계좌로 장내매매가 가능한 주식을 입고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가 유력해진 6일 국내 증시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딩’이 절정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폐지 우려에 2차전지 업종이 급락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도 크게 밀렸다. 반면 방산주는 급등했다. 미국 이외 국가들은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이날 국내 증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온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JP모간에서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한국 주식을 사라’고 조언할 정도로 국내 증시에는 민주당 재집권이 유리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잡기 시작한 정오를 전후해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이후 ‘패닉셀’이 아니라 ‘트럼프 트레이딩’ 흐름이 확연히 나타나며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0.52%) 내려간 2563.51에 마감했다.이날 트럼프 정책 수혜·피해 업종별로 주가 양극화가 뚜렷했다. 우선 2차전지주와 재생에너지 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전기자동차 대신 내연기관차, 재생에너지 대신 화석연료·원전을 강조해왔다. 집권 후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배터리 보조금은 폐지 또는 축소가 유력하다.이 때문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7.02% 폭락하고 삼성SDI도 5.98% 떨어졌다. 양극재 업체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8.26%, 8.63% 급락했다.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은 8.22%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보편 관세’ 피해 우려에 주요 수출주인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3.95%, 5.01%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