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과 회담 다음날…"中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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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홍콩 인권탄압 경고 차원
이달 발표…갈등 쟁점 부상
이달 발표…갈등 쟁점 부상
미국이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 형태로 보이콧할 것이라는 소식이 미·중 정상회담 다음날 나왔다. 미국 선수단은 출전하지만 공식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형태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정부 고위관리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보고를 받았고 이달 중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WP는 미·중 정상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올림픽 초청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번 회담에서 올림픽 얘기가 전혀 거론되지 않은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홍콩에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백악관은 올림픽 보이콧 결정과 전날 미·중 정상회담은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미·중 관계의 중대 분기점을 무사히 넘긴 만큼 상대적으로 쉽게 입장 정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WP는 해석했다. 최악의 충돌을 피하자는 양국 간 최소한의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관계 악화에 기름을 붓는 격인 올림픽 전면 불참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중국 정부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절충안을 택했다는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지난 5월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요구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답을 피했다. 대신 이날 미국과 중국 정부가 상대국 언론인 추방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이 중국 언론인들에게 1년짜리 복수비자를 발급하기로 했으며 중국도 미국의 정책이 시행되면 미국 언론인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간 언론인 비자 합의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정부 고위관리 모두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보고를 받았고 이달 중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WP는 미·중 정상회담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올림픽 초청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번 회담에서 올림픽 얘기가 전혀 거론되지 않은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홍콩에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백악관은 올림픽 보이콧 결정과 전날 미·중 정상회담은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미·중 관계의 중대 분기점을 무사히 넘긴 만큼 상대적으로 쉽게 입장 정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WP는 해석했다. 최악의 충돌을 피하자는 양국 간 최소한의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관계 악화에 기름을 붓는 격인 올림픽 전면 불참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중국 정부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절충안을 택했다는 것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지난 5월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요구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답을 피했다. 대신 이날 미국과 중국 정부가 상대국 언론인 추방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이 중국 언론인들에게 1년짜리 복수비자를 발급하기로 했으며 중국도 미국의 정책이 시행되면 미국 언론인들을 동등하게 대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간 언론인 비자 합의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