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컴업 2021’에서 로봇기술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이치로보틱스가 개발한 재활운동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컴업 2021’에서 로봇기술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이치로보틱스가 개발한 재활운동 솔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세계 5대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1’이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렸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0 대 1의 경쟁을 뚫은 우수 스타트업 ‘컴업 스타즈’ 72개사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글로벌 대기업 18개사, 벤처캐피털(VC) 투자사 등이 모였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컴업은 코로나19 이후 ‘대전환’을 주제로 진행된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 기회로 삼는 스타트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제2의 벤처붐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 참가한 스타트업과 투자사 대표들은 위기와 성장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여행상품 중계 전문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에 월 500억원을 넘던 거래액이 코로나 발생 직후 10억원으로 줄었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대규모로 인력을 채용하며 미래를 대비했다”고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해외여행상품을 대체할 국내여행상품을 대거 발굴하며 최근 월간 거래액이 3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컴업 스타즈 스타트업은 19일까지 국내외 대형 투자사와 기업설명회(IR) 및 비즈매칭 행사를 한다.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도 진행한다. 기술창업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위기를 극복하면서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지역 중심화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지금까지 2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컴업 2021에서도 좋은 기술을 제품화해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창업가를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